(특별법회)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5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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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증심사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2-02-14 11:13본문
[보왕삼매론 전문] 8. 덕을 베풀되 보답을 바라지 말라. 베푼 덕에 대해 보답을 바라게 되면 무엇인가를 도모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도모하는 생각이 있게 되면 반드시 화려한 명예를 드날리고자 하느니라. 덕의 본성이 없음을 밝히고 덕이 영원하지 않음을 관조할지니, 덕이란 참 알맹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 베푼 것을 헌신짝 버리듯이 하라' 하셨느니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을 바람이 분에 넘치면 반드시 어리석은 마음이 요동을 치고, 어리석은 마음이 요동을 치면 반드시 추악한 이익 때문에 자신을 훼손시키느니라. 세상의 이익이란 본래 공(空)한 것! 분에 넘치는 이익을 바라면 번뇌만 커지나니, 이익을 허망되이 구하지 말지어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되 '이익을 멀리하는 것으로 부귀를 삼으라' 하셨느니라.
10. 억울함을 당하여 거듭거듭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자꾸만 밝히고자 하면 상대와 나를 잊지 못하고, 상대와 나를 두게 되면 반드시 원한이 무성하게 자라느니라. 억울함을 받아들여 능히 참고 용서하라. 참고 용서하면 겸허하게 바뀌나니, 억울한 일이 어찌 나를 상하게 할 수 있으리,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받아들이는 것을 수행의 문으로 삼으라' 하셨느니라.
결(結) 이와 같이 막히는데서 도리어 통하고 통함을 구하게 되면 도리어 막히나니 바로 장애 속에서 모든 오묘한 경지를 이루게 되느니라. 여래께서는 장애 가운데에서 보리도를 얻었을 뿐아니라, 앙굴마라와 제바달다의 무리가 반역되는 짓을 하였으나 그들에게 수기를 주고 교화하여 성불토록 하셨느니라. 어찌 저 거역되는 것들을 나의 순리로 삼지 않을 것이며 어찌 저들의 훼방이 나의 성취가 되지 않을 것인가. 하물며 시절이 각박하고 세상이 악하여 인생살이가 이상하게 흐르거늘 도를 배우는 사람이라 하여 어찌 장애가 없겠는가, 만약 먼저 장애에 머물러 보지 않으면, 장애가 다다랐을 때 능히 이겨내지 못하여 법왕의 큰 보배를 이로 인해 잃게 되리니, 이 어찌 애석하지 아니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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