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심사 뉴스) 길따라절따라 6월 답사 - 통영 미래사, 용화사, 동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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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1-05-2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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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화) 증심사 불교문화 답사프로그램인 길따라 절따라에서 총 37명이 통영 미래사, 용화사, 동피랑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답사 때는 날이 무덥지도 춥지도 않아 걷기에는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미래사는 작지만 도량이 잘 관리되고 있는 절이었습니다. 효봉스님의 가풍이 깃든 곳입니다. 효봉스님은 해인사에서 머무르시다 6.25 한국전쟁 발발로 구산스님을 비롯한 제자들을 데리고 해남 대흥사로 가려던 길에 통영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구산스님은 석두, 효봉스님의 안거를 위해 절을 짓게 되었습니다. 이후 법정스님은 미래사에서 첫 삭발을, 시인 고은도 환속하기 전에 미래사에서 소임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미래사 초입에는 편백나무 숲이 많았습니다. 이는 70여 년 전 일본인이 심고 가꾸다가 해방이 되어 돌아가자 미래사에서 매입하여 오늘날 큰 숲으로 가꾸어 온 것이라고 합니다. 편백 숲을 지나면 효봉스님의 비와 부도를 볼 수 있습니다. 도솔영당 전각 안에는 효봉스님을 중심으로 은사이신 석두스님, 상좌인 구산스님 손상좌 종욱 스님 등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사 종각은 십자팔작누각의 형태 일명 亞자형 건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종각이라고 합니다. 용화사는 조선시대에 삼도수군통제영(지금의 해군본부에 해당)에서 만든 관림 사찰이었습니다. 그 당시 스님들이 부처님을 모시면서 수군도 겸하였으며, 절 자체가 수군의 막사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용화사도 미래사처럼 가는 길이 가파르고 좁아서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경내에 효봉스님 사리탑과 불사리4사자법륜탑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불사리4사자법륜탑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고대 아쇼카 양식의 원주 석탑으로 진신사리 7과가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 눈에 보아도 역사가 오래되어 보이는 보광전은 아미타삼존불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보광전은 단청이 바래져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문양들이 많이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용화전에는 미륵불좌상을 모셨는데, 해설해주시는 이준엽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다른 부처님은 은은하게 미소를 띄는데, 유일하게 용화사 용화전에 계신 미륵부처님은 한 눈에 보아도 미소를 짓고 있다고 꼭~ 친견하시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뒤로 올라가면 효봉스님의 동상이 크게 세워져있었습니다. 조금 늦은 점심이지만 맛있는 생선 구이를 먹고, 마지막 코스인 동피랑으로 향했습니다. 동피랑은 ‘동쪽 벼랑’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피랑도 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계단도 많아 동피랑 구경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벽에 그림 그린 마을들이 많아졌지만, 시초는 이 동피랑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가는 길, 골목 마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멋지게 벽화를 그려놓았습니다. 보살님들의 멋진 포즈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지스님은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한 모습과 표정을 보며 앞으로 이런 곳도 종종 다녀야겠다고 하셨습니다.

길따라 절따라는 매달 셋째주 화요일마다 떠나는 불교문화답사 프로그램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종무소(062-226-0108)로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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